미얀마 군경이 15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 ‘프론티어 미얀마’(Frontier Myanmar)를 인용해 학생 시위 대원 중 한 명이 “사람들 몇몇이 다쳤다”고 말했다며 사상자 수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는 14일 저녁 항의 시위 중심지인 양곤을 비롯해 북부 까친주 미치나와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 등 주요 도시로 군 병력을 이동시키며 강경 진압을 예고한 바 있다.
시위대는 양곤 시내 주요 도로에 배치된 장갑차의 앞과 뒤에서 ‘우리는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시민불복종을 지지한다’ 등의 영문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군정은 이날로 종료 예정이던 아웅산 수치 고문의 구금 기간을 오는 17일까지 이틀 연장했다.
앞서 군정은 지난 3일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이를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수치 고문을 기소했고, 이에 따라 법원은 이날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