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너기츠 니콜라 요키치가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전반까지 팽팽했던 경기는 레이커스의 기둥 앤서니 데이비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자 덴버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덴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미국프로농구(NB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22대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부 콘퍼런스 7위 덴버는 3연승을 거두며 15승 11패를 기록하면서 8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0.5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레이커스는 8연승이 좌절되면서 선두 유타 재즈와의 거리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유타는 전날 마이애미 히트를 112대 94로 꺾으면서 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요키치는 이날 23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요키치와 함께 원투펀치인 자말 머레이도 2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해내면서 팀을 견인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는 22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하면서 팀을 이끌었지만 팀 내 2옵션인 데이비스의 부상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데이비스는 전반전 2분 39초를 남기고 드라이브인을 시도하다가 요키치와 충돌하면서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데이비스는 코트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14분 동안 15득점 4리바운드를 해냈다. 데이비스를 대신해 들어온 카일 쿠즈마는 26분 동안 19득점 8리바운드를 해냈지만,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데이비스가 퇴장하기 전인 2쿼터까지 레이커스가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1쿼터까지 양 팀 모두 33득점을 기록하면서 팽팽한 전력을 선보였다. 2쿼터에서는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활약으로 49-42, 7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격차는 벌어졌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3점 슛에 이어 폴 밀샙의 점프슛, 요키치의 턴어라운드 훅슛과 몬테 모리스의 3점 슛까지 들어가자 리드는 덴버에게 돌아갔다. 덴버가 전반을 73-61로 12점 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는 머레이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고, 벤치에서 지크 나지가 8득점을 보탰다. 덴버는 3쿼터에 18점 차를 만들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4쿼터에서도 레이커스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덴버에게 무너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