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9명 확진…5인 이상 모임금지 어긴 일가족 감염

입력 2021-02-15 17:15

15일 부산에서 설 연휴기간 일가족이 감염되는 등 총 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이날 전날 오전 대비 19명(부산 3030~3048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304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남구 5명, 해운대구 4명, 영도구·동래구·수영구 2명, 사하구 1명, 해외입국 2명이다. 나머지 1명은 병원 환자다.

우선 부산 3032·3033·3035·3037·3038번 확진자는 일가족으로 경남 2056번의 접촉자다. 이들은 설 연휴인 11~12일 부산 남구 부모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들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검사를 받은 경남 2056번이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이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방역 규정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전북 1087번의 가족 3명도 확진됐다. 이들 가족은 설 연휴 모임이 아닌 일상적인 왕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기장병원에서도 1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환자 9명, 직원 5명, 접촉자 6명 등 20명이 감염됐다.

자가격리 중이던 항운노조원 가족 1명이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노조원 34명, 접촉자 33명 등 67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향서울병원 연관 1명도 확진됐다. 부산의 한 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가족 1명도 추가 감염됐다.

러시아에서 입국한 2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유전자 조사 중이다. 2명은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으나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는 가족 간 감염 사례였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됐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계속 실천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목욕장에서의 사우나 찜질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3048명 가운데 입원환자는 335명으로 부산의료원에 157명, 부산대병원 85명, 부산백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6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3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9명, 창원경상대병원 1명, 창원병원 2명, 양산부산대병원 2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5명, 부산제1생활치료센터에 38명, 부산제3생활치료센터에 24명이 입소했다. 검역소에서 확진된 4명은 부산의료원에 입원하고 있다. 위중증환자 18명이고, 사망자는 101명이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2335명과 해외입국자 3135명 등 모두 5470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