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모친 김경희씨, ‘장한 어버이상’ 취소

입력 2021-02-15 17:14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 이다영(왼쪽), 이재영이 훈련하고 있다. 뉴시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이 거세지자 두 선수의 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한 대한배구협회가 배구 선수 출신인 이들의 어머니와도 선 긋기에 나섰다.

대한배구협회는 ‘2020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 이재영, 이다영의 어머니인 김경희씨가 받은 ‘장한 어버이상’의 수상을 취소한다고 15일 밝혔다. 협회 측은 김씨가 두 선수를 한국 최고의 선수로 길러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이 상을 선사했지만,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이슈에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김씨의 수상 취소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김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세터로 뛴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이재영과 이다영이 V-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며 배구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은 그는 쌍둥이 자매의 학창 시절 팀 전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