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형영 숙환으로 별세…향년 77세, 시신 기증

입력 2021-02-15 16:23 수정 2021-02-15 18:19
김형영 시인/문학과지성사 제공

시인 김형영이 15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김형영은 서라벌예대 2학년에 재학중이던 66년 ‘문학춘추’ 신인 작품 모집, 이듬해 문공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돼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에 입사해 ‘월간문학’ 창간 멤버로 참여했다. 강은교, 박건한, 석지현, 윤후명, 정희성, 임정남 등과 ‘칠십년대’ 동인으로 활동했다. 동인지는 2012년 이름을 ‘고래’로 바꿔 지난해까지 간행됐다.

김형영은 첫 시집 ‘침묵의 무늬’를 비롯해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다른 하늘이 열릴 때’ ‘새벽달처럼’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육사시문학상, 구상문학상, 박두진문학상, 신석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순옥씨를 비롯해 아들 상명·상조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17일이다. 시신 기증으로 별도의 장지는 없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