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날씨…섬에서 벌목 작업하던 40대 감전·추락사

입력 2021-02-15 16:11 수정 2021-02-15 16:12
소방헬기(기사 내용과 관계없음).연합뉴

벌목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전신주에 올라갔다 감전으로 추락해 숨졌다.

15일 강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쯤 전남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에서 벌목 작업 중이던 A씨(45)가 전신주에서 감전돼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가우도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작은 섬이라 소방당국은 소방헬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슬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에 이륙하지 못했다.

결국 구급대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지점부터 걸어서 사고 현장까지 이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A씨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가우도 위치. 네이버지도 캡처

하지만 이번에도 시야 문제로 헬기가 뜨지 못했다.

구급대는 마을 이장을 통해 이송을 위한 배를 수배해 들 것으로 A씨를 옮겨 내륙에 있는 병원까지 이송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A씨는 벌목 작업 중 전신주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기 위해서 전신주에 올라갔다가 감전돼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