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 94만명이 공항 이용했다…작년보다 1.8%↑

입력 2021-02-15 16:05 수정 2021-02-15 17:48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렌터카 주차장과 택시승강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전국 공항의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은 94만여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인 지난해 설 연휴보다 1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떨어지는가 하면 항공업계가 운항편을 확대하고 각종 할인 이벤트에 나서자 다수가 국내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이용객은 2만여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급감했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간 전국 공항 14곳의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94만1436명(출발·도착 합산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지난해 1월 23일~27일)의 국내선 이용객 92만4208명보다 1만7228명(1.8%) 증가한 수치다. 앞서 업계는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영향으로 이번 연휴에 국내선 이용객이 80여만명에 그칠 것으로 봤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 감소세와 함께 연휴 특수를 겨냥한 업계가 늘린 부정기편 및 운임 할인 행사가 여객 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연휴에 운항한 국내선 항공기는 6729편으로 지난해 연휴(5610편)보다 약 20% 확대됐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공항은 역시나 제주였다. 10일부터 14일까지 34만221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했다. 지난해 연휴 기간 제주공항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 수는 38만7234명이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연휴 기간 항공기와 선박으로 제주를 찾은 방문객은 15만3000여명”이라며 “당초 협회가 예상한 14만3000여명보다 1만여명(7%)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공항 이용객 수가 32만4000여명, 김해공항 이용객 수가 13만6000여명이었다.

국제선 이용객은 여전히 저조했다. 연휴 기간 2만5638명이 인천공항을 찾아 지난해(123만6468명)보다 97%나 급감했다. 국내선·국제선을 합한 기준으로 보면 연휴 이용객은 96만7074명으로 전년(216만676명)보다 55% 줄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