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라벨 ‘제주삼다수’ 출시된다

입력 2021-02-15 15:56 수정 2021-02-15 16:45

국내 먹는샘물 판매 1위 ‘제주 삼다수’가 공격적인 친환경 경영을 선포했다. 올 상반기 무라벨 생수 출시를 시작으로 재생 페트 사용, 바이오 페트 개발 등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생산시설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는 15일 올해를 ‘ESG(환경, 사회공헌, 지배구조) 선도 공기업’이 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삼다수 생산부터 폐페트병 수거, 새활용(업사이클)까지 전 과정을 친환경 사업 모델(그린 홀 프로세스, Green Whole Process)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우선 제주삼다수는 상반기 중으로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가칭)’을 출시한다.

개발공사는 최근 무라벨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6월부터 2ℓ제품 1억병을 출시한다. 무라벨 제품은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앱 서비스를 통해 판매된다.

2ℓ들이 제품 1억병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을 경우 64t에 달하는 비닐 폐기물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개발공사 측은 밝혔다. 개발공사는 무라벨 생수 출시가 페트병 분리배출 시 편의성을 더해 새활용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생산에 먹는샘물용 재생 페트(R-PET)를 사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도의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페트를 개발해 ‘탈 플라스틱’ 비전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개발공사는 최근 ESG 경영을 본격화하며 제주삼다수 페트병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000t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개발공사는 또, 제주삼다수 생산 라인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50%로 늘려 공격적인 이산화탄소 저감에 나선다.

올해부터 생산라인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토대로 절감 방안을 도출하고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패널 설치, 사업장 내 100% 재생에너지 전력 대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9년 개발공사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3만160t으로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7년도 대비 9% 감축 성과를 이뤄냈다.

이외에도 개발공사는 감귤 농축액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단미사료(다른 것과 섞지 않은 가축 사료)를 만들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로 부산물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자원 순환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할 예정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친환경 경영에서 한발 더 나아간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을 본격화 하게 된다”며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