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컸다” 세종시 빅데이터 공개

입력 2021-02-15 15:24

지난해 세종시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종시는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을 이용해 시 전체 매출액을 추정한 ‘2020년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15일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해 세종시 전역에서 발생한 신용(신한)카드 누적 매출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지난해 3월부터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됐으며,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시작된 5월에는 1856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이 소폭 하락했고, 9월에 잠시 반등한 이후 10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 3차 유행이 본격화한 12월에는 17.4%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업종별 매출액은 할인점·슈퍼마켓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액수에 관계없이 전년 대비 증감률이 높았던 업종은 실외골프·스키(94.5%), 가구(75.6%), 의복·의류(49.5%) 순이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과 스포츠시설, 노래방, 주유소, 학원 등의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세종시민의 역외소비율은 2019년 대비 0.6% 감소했다. 역외소비금액의 52.1%는 서울지역에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대전지역에서의 소비는 전년대비 11.3% 감소했다.

수도권에서의 소비는 온라인 거래, 통신료, 보험료 등 고정소비가 포함된 수치였다. 대전 지역은 백화점, 할인점·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행태를 보였다.

2020년 소비 유형의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거래 이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세종지역 내에서도 온라인거래업의 매출이 34.6% 증가했으며, 역외에서도 온라인거래업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5.5%p 늘어난 28.4%를 기록했다.

온라인 거래로 인한 결제 건수와 이용금액은 각각 45%와 29%씩 증가해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한 사회상이 반영됐다.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시청 홈페이지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이북(e-book) 형태로 공개된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