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36·강원도청)이 조종간을 잡은 한국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10위권에 3년 연속 입성하면서 2021 베이징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원윤종-김진수-이경민-정현우 팀은 15일(한국시간)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끝난 2020-202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37초95를 기록해 9위에 올랐다.
전날 끝난 1·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9초40을 기록해 8위에 자리했던 원윤종 팀은 3·4차 시기에서 1분48초55로 더 좋은 기록을 냈지만 한 계단 낮은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로 원윤종 팀은 3년 연속 10위권 안에 진출했다. 앞서 2018-2019시즌 대회에서는 7위, 2019-2020시즌 대회에서는 8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 봅슬레이의 기둥으로 불리던 원윤종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서영우와 함께 남자 2인승 봅슬레이 경기에서 6위(3분17초40)로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 사상 처음으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따냈던 윤성빈과 더불어 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부문이어서 아쉬움이 높았다. 1차 시기에서의 치명적인 주행 실수가 패인이었다.
원윤종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올림픽 ‘톱10’ 진입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다. 원윤종이 8년 전인 2010년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봅슬레이에 입문해 아스팔트 깔린 언덕과 바퀴 달린 중고 썰매 하나로 시작했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말한 성과였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석영진(강원도청)-이선우-채병도-김동현 팀은 1~4차 시기 합계 3분40초11로 18위에 올랐다. 여자 모노봅(1인승 봅슬레이)에서는 김유란(강원도청)이 1~4차 시기 합계 4분4초04로 14위에 자리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