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백신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 될 듯”

입력 2021-02-15 14:35 수정 2021-02-15 15:02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첫번째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시설 종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순차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시행계획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미만 입소자·입원자·종사자 27만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백신 물량을 배송한 뒤 자체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의사가 없는 곳에서는 보건소 방문팀이나 계약된 의사가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인해 수정 보완 작업 중이다. 이후 오는 19일엔 보건소에서 접종 대상자를 최종 승인해 확정할 예정이다.

정 추진단장은 “접종계획을 지자체별로 확인하고 있다”며 “세부 접종일정이 정해지면 1호 접종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문제에 대해선 접종 유효성과 관련한 임상정보를 3월 말에 추가로 확인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정 단장은 “접종 목표를 달성하려면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은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며 “미국 임상시험 결과와 영국 등 기 접종 국가의 효과 정보 등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