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보운동의 ‘큰 어른’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별세에 “큰 별이 졌다”며 애도했다.
정 의원은 15일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글을 올려 “한국사회의 큰 어른으로 한국사회 진보운동의 대부로 민중의 큰 뿌리셨고 기둥이었던 백기완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존재만으로 큰 울림이고 감동이었던 백기완 선생님. 죽비처럼 나태함과 타성에 큰 일침이었던 선생께서 이제 전설과도 같은 역사가 되셨다”고 썼다.
이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백 소장이 지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속으로 되뇌면서 영면을 기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소천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했다.
백 소장은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미담·현담, 아들 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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