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바레인 국왕을 만나 한국기업의 바레인 인프라 사업 진출 협력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 사프리아 왕궁에서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국왕을 예방했다.
박 의장은 면담에서 “바레인이 추진하는 세 가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바레인의 ‘경제비전 2030’과 한국의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이 일맥상통하다”고 언급했다.
바레인이 추진하는 3가지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는 바레인-사우디 제2연륙교 건설, 국영석유공사의 에너지 플랜트(아로마틱스 등), 마나마 경전철 사업이다.
박 의장은 “바레인도 태양광 사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토가 좁아 적층형 태양광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레인도 영토가 좁은 만큼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하마드 국왕은 “한국의 첨단 산업기술은 세계적으로 앞서 있으며 일본을 추월한 분야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우리는 한국 기업이 건설한 인프라 혜택을 받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한국에 있다”면서 “바레인과 사우디를 잇는 연륙교 사업도 한국기업이 하길 기대한다. 한국기업이 건설한 인프라는 40년이 지나도 새것처럼 쓴다”고 화답했다.
하마드 국왕은 “연륙교 사업은 사우디와 협력이 필요한데 사우디가 추진력을 가지고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의장이 “한국은 방산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자 하마드 국왕은 “의장님 방문 기간에 왕세자(총리)를 만나 구체적인 추가 논의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하마드 국왕은 “한국과 이미 방산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 항상 한국이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의장께서 왕세자를 만나 자세한 사항을 추가로 논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