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자매, 배구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입력 2021-02-15 11:34 수정 2021-02-15 11:39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이재영·이다영 선수. 뉴시스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의 당사자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5)의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아마추어 배구를 관장하는 협회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배구협회는 전날 실무 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회의를 개최했다. 논의 결과 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앞서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며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과거 학교 폭력 전력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가한 학교 폭력 내용이 상세히 묘사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