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출국금지’ 수사팀, 직속상관 수원지검장 조사

입력 2021-02-15 11:04 수정 2021-02-15 11:12
사진=뉴시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조사하는 수원지검 수사팀이 최근 직속상관인 문홍성 수원지검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김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지난주 문 지검장을 조사했다.

문 지검장은 2019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소속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했다.

2차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 했으나, 대검 반부패부의 압력으로 해당 수사를 중단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다. 문 지검장은 보고 라인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주 문 지검장과 함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이었던 김형근 현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지검장 소환에 따라 당시 수사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지검장 등에 대한 조사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수원지검은 지난 3일 “문 지검장은 지난달 20일 수사 중단 외압에 대한 2차 공익신고서 제보 이후 이해충돌 우려가 있어 사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