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4명 터지고 사과문 올린 구로 헬스장 사장님

입력 2021-02-15 10:49 수정 2021-02-15 10:54
연합뉴스(왼쪽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헬스장 사장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헬스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4명이 나오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헬스클럽 대표는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운영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헬스클럽 대표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저희 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뉴스 보고 찾아오셔서 악플을 남겨주시는 분들로 인해 몇 글자 올린다”며 “먼저 확진자가 나오게 되어 죄송하다. 아무리 방역에 힘을 기울여도 어떻게 감염이 되었는지 보건소 직원도 모르고 누구도 모르는 이 상황이 저희도 답답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만 이 상황을 직접 겪고 있으니 이제 느껴진다. 누구나, 누구한테나, 언제든지 이 썩을 전염병은 걸릴 수 있다”며 “저희 잘못이 있다. 가족들 먹여 살려야 하니 위험해도 돈을 벌어야 해서 센터 문을 열고 수익은 안 나도 이렇게라도 버텨야 월세라도 내고, 직원들 급여도 줘야 하고. 그래서 위험해도 방역수칙 다 지키면서 일했다”고 말했다.

헬스클럽 대표는 “알코올 소독제를 하루 8~10번 정도로 뿌려대면서 회원들에게 욕먹으면서 샤워 못 하게 했고 연신 마스크 코까지 올려 달라고 했다. 그래도 이렇게 확진자가 나오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저희도 답답하다”며 “보건소 직원도 원인을 모르니 자가격리만 해 달라고 하는 상황이다. 저희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상황이 너무 억울하지만 상황이 이리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헬스장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해당 헬스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 발생했다. 지난 13일 구로구에 따르면 관내 확진자가 지난 10일 이 헬스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1~10일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 26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0명은 음성이었고 9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