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진도 6 지진, 쓰나미 또 온다” 日전문가의 경고

입력 2021-02-15 09:52 수정 2021-02-15 10:44
지난 14일 지진이 강타한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의 한 도로에 주변 산에서 부서진 바위가 쏟아져 내려있다. AP 연합뉴스

규모 7.3의 강진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향후 1주일간 비슷한 수준의 여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 섞인 경고가 나오고 있다.

15일 NHK·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임시회의를 열고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쿠시마현 앞바다를 비롯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범위에 포함되는 지역과 그 주변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흔들림이나 쓰나미(지진 해일) 대비 태세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14일 지진이 덮친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의 이와키 시립도서관에서 직원이 서가에서 쏟아져 내린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4일 지진이 강타한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의 한 도로에 주변 산에서 부서진 바위가 쏟아져 내려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13일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근처 후쿠시마, 미야기 등에서 진도 6강이 관측됐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또 올 수 있다는 경고다. 일반적으로 진도 6의 지진에서는 땅이 크게 갈라지며 30% 정도의 가옥이 파괴되고,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앞서 이미 전날 오후 4시31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1.5도 지점에서 여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위원회는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의 이시노마키항에서 2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플레이트(지각판)의 경계와 내부 모두 강한 흔들림이 발생하고 높은 쓰나미(지진 해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지난 13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의 한 가정집의 가구가 넘어져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지난 14일 일본 후쿠시마현 니혼마츠의 한 순환도로 일부가 전날 밤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밀려 내려온 흙더미에 묻혀 있다. AP 연합뉴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