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설 연휴 기간 국내 발생 확진자의 78.8%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면서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2.11∼14)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375명이다. 연휴 동안 있었던 이동으로 감염이 확산됐을 우려도 크다.
권 1차장은 “(확진자 수는)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라면서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됐다고 해서 방역에 대한 긴장감마저 이완된다면 코로나19는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날 0시부터 한 단계 하향 조정돼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가 적용된다.
권 1차장은 “오늘부터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생업 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 또는 완화됨에 따라 관련 단체와 협회 등에서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방역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설 연휴를 맞이해 고향을 방문했거나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설 특별 교통 대책 결과를 보고받고, 코로나19 백신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논의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