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에? 곽상도 궁색한 주장”

입력 2021-02-15 08:57 수정 2021-02-15 10:25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왼쪽 사진)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사업 선정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헤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씨는 14일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하는 방식은 근거 없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곽 의원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는 건데, 그 근거는 하나밖에 없다”며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게 타당한 근거인가. 요즘 세상에도 이런 게 가능할까. 선발 인원 확대 과정에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근거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듯하다”며 “이분의 의혹 제기 방식을 살펴보면 한 번도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 기껏해야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쓴다. 자기주장이 자신 있다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 같은 것을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씨는 “곽 의원은 국회의 전능함으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검증했을 것”이라며 “그러고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을 한다는 것은 그 외에는 문제없음이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곽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서울문화재단의 공정성 또한 욕보이고 있다”면서 “자료 수집부터 곽 의원 페이스북에 대한 대응을 하는 데 재단의 행정력 또한 낭비되고 있다. 저의 심사 등수 공개는 반성하지 않고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문화재단이 애초 공고대로 지원 사업을 선정했다면 문씨가 선정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재단은 “곽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원자가 많아)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선정 규모를 늘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