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이 끝날 때쯤에는 미국 인구 전체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여름이 끝날 때쯤에는 우리가 자격 있는 미국 인구 전체에 백신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다만 가장 큰 우려는 여전히 백신에 대한 망설임이라며 충분한 백신이 확보되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자격이 주어졌을 때 소매를 걷어 올리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올 연말쯤에는 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함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그는 NBC 인터뷰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는 것이 너무 이르냐는 물음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확진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오하이오주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확진자 수가 가장 적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양상으로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