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주자인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5일 첫 TV토론에 나선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서 ‘서울시장, 당신의 선택은?’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여권 단일화,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입장, 정책 공약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우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핵심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를 겨냥해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발표한 공약들은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본격적인 정책 검증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우리는 집권 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박 전 시장에 대한 입장도 갈린다. 우 후보는 박 전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씨의 손편지에 대해 “박 시장은 내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 인권을 논하던 동지”라며 “박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내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생활형 시장이었다는 것, 복지시스템을 선도했다는 것은 굉장히 주목할 만하다”면서도 “취사선택을 할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는 오는 17일에도 TV토론을 한다. 민주당 경선 투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