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의 여파가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14일에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326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으로 집계된 303명보다 23명 많다.
설 연휴(2.11∼14) 동안 오후 9시 기준으로 중간 집계된 확진자는 일별로 379명, 345명, 303명, 326명을 기록해 사흘간 서서히 감소하다가 이날 다시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확진자가 감소한 것은 연휴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확진자 326명이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63명(80.7%), 비수도권이 63명(19.3%)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51명, 경기 99명, 부산 15명, 인천 13명, 대전·경북 각 8명, 충남 7명, 대구·울산 각 5명, 전남·전북 각 4명, 광주·경남 각 3명, 강원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충북·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아직 남은 만큼 1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300명대 중반, 많으면 300명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 80%가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국적으로도 크고 작은 산발적 발병이 이어졌다.
울산에서는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대형사업장 직원과 관련해 직장 동료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부산에서는 요양원·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밖에 대형병원, 가족·친척모임, 직장, 체육시설 등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