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대표 추대’ 페이스북 글 공유…“잘못 눌러서”

입력 2021-02-15 00:1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당 대표로 추대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SNS 글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이인제 전 의원의 특별보좌관을 지낸 조원규씨가 지난달 26일 쓴 글을 공유했다. 조씨는 당시 “국민의힘이 많이 달라졌다. 그 중심에는 연세가 82세인 김 위원장이 있다”며 “그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던 20~30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김 위원장을 높이 평가했다.

조씨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 사과’를 한 것을 두고 “지축이 흔들리는 듯 했다”고 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사과에는 “수구꼴통, 꼰대로 대표되는 국민의힘 질곡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썼다.

조씨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분이 당 대표로 추대돼 국민의힘과 국민이 하나가 돼서 이 무능하고 썩은 정권을 무너뜨리고 통합·통일·영토회복의 대통령을 탄생시키면 좋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씨 글을 공유한 것에 대해 “잘못 눌러서 공유된 것이며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김 위원장의 임기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4월 7일까지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열린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자신의 임기와 관련해 “약속대로 소임을 마치면 떠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