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진출 양현종, 개막 로스터 합류 가능성 ‘GOOD’

입력 2021-02-14 16:58
연합뉴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양현종(33)의 빅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긍정적(GOOD)’인 걸로 평가됐다.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14일(한국시간) 2021시즌 텍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개막 로스터 전망을 내놓으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선수 16명 중 양현종의 진입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매체는 양현종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에서 14년을 뛰고 MLB에 도전한다”며 ‘GOOD’ 등급을 매겼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4시즌을 보낸 스펜서 패튼, 강속구 투수 알렉스 스피어스 등 3명은 ‘적당한 기회가 있음(Fair)’ 등급을 받았고, 그 외 5명이 ‘진입이 어려울 것(Unlikely)’, 6명이 ‘기회 없음(No chance)’으로 평가됐다.

텍사스 구단은 전날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MLB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양현종은 MLB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130만달러를 보장 받고,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 55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총 185만달러(약 20억4000만원) 규모의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는 현재 카일 깁슨-마이크 폴티네비치-아리하라 고헤이로 1~3선발을 확정한 상태다. 텍사스가 6선발 체제 혹은 특정 경기에 선발급 2명을 연달아 던지게 하는 ‘1+1 전략’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양현종이 올 시즌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에 설 가능성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한편 매체는 양현종의 등번호를 ‘68번’으로 표기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등번호 37번과 54번을 달고 뛰었던 양현종은 일단 생소한 6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