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치명률도 더 높다”

입력 2021-02-14 15:40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뿐만 아니라 치명률도 높다는 영국 정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정부의 연구진은 변이 바이러스(B.1.1.7.)가 30∼70% 정도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전역의 감염자 데이터를 모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은 중증으로 악화해 병원에 가는 비율이 더 높았다. 보고서는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들과 비교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입원 및 사망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영국 일부 지역에서 급속하게 전파됐다. 당시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하지만 치명률은 높지 않다고 발표했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넘어 80여개 나라로 번졌다. 세계 각국은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비상 방역에 들어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 규제를 강화했다. 천 마스크 2개를 겹쳐 쓰거나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일부 코로나19 백신은 영국발 변이에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 제약사는 자사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