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충남 119 출동 건수 전년 대비 30% 늘어

입력 2021-02-14 14:13
지난 12일 태안군 남면에서 마비증상을 보인 환자를 충남소방항공대가 이송하고 있다. 충남도소방본부 제공

올해 설 연휴 기간 충남지역의 119 출동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9시까지 충남소방 119 출동은 총 107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인 1월 23일 오후 6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집계된 819건보다 31% 늘어난 규모다.

화재 출동은 지난해 16건보다 125% 늘어난 36건을 기록했다.

주택 화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화기 취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량 화재의 경우 6건이 발생했으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들불 화재도 5건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고 부상자는 3명이 나왔다.

재산피해는 2억8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억4000만원보다 13.3% 줄었다.

이와 함께 구조 출동의 경우 220건으로 지난해 149건에 비해 47.6% 증가했다. 구급은 820건으로 전년 654건보다 25.3% 늘었다.

지난 12일에는 아산시의 한 산에서 길을 잃은 여성이 출동 소방대에 의해 구조되고, 13일에는 금산의 한 야산에서 성묘를 마치고 하산하던 중 발목을 다친 남성이 이송됐다.

또 13일에는 태안 해수욕장에서 다발성 마비 증상을 보인 남성이 충남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연휴기간 병의원 안내 등 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은 951건을 기록했다.

방준홍 도 소방본부 상황팀장은 “설 연휴 동안 화재 건수는 늘었지만 대형 화재나 사망자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