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용 마스크 쓰세요” 서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입력 2021-02-14 10:36 수정 2021-02-14 10:51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데 따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에 해당하는 57㎍/㎥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시행한다. 1~3종 대기배출사업장 42곳의 운영시간을 단축·조정하고, 비산먼지 발생 건설 공사장 483곳의 공사시간 단축·조정,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도로청소 강화 등이다. 시·자치구 주관 야외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 등 개인 건강 보호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덴털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15일 경기남부·세종·충북·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4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5일은 일부 중서부와 영남지역에서 농도가 높겠으나 오후에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