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노후생활비를 받는 주택연금의 가입자들은 평균 3억700만원짜리 집을 제공하고 월평균 약 104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택연금 가입자 총 8만1천205명이었다. 지난해에만 1만172명이 새로 가입했다. 평균 연령은 72.2세였다.
이들이 담보로 제공한 주택의 평균 가격은 3억700만원이었다. 전년말 2억9천200만원에 비하면 3.37% 증가한 수준으로, 전반적인 주택가격 상승세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주택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3억대에 진입했다.
평균 월 수령액 103만5천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주택연금 가입자 확대는 지난해 12월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에 따라 가입주택의 가격 상한이 현행 '시가' 기준에서 '공시가격' 기준 9억원으로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 거주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정함으로써, 그동안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주택연금 가입에 가입할 수 없던 고령층 약 4만6천가구(2019년 말 기준)에도 문호가 넓어졌다.
주택연금은 55세 이상 고령자 부부가 보유주택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그 주택에 거주하면서 매월 일정액을 평생 연금 형식으로 지급받고, 사망하면 금융기관이 주택을 팔아 대출금과 이자를 상환받는다.
자기 집에 계속 살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2007년 도입됐다.
정석진 기자 js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