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신 “알리바바 이후 최대어” 쿠팡에 쏟아지는 관심

입력 2021-02-13 08:53 수정 2021-02-13 10:36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신청 소식에 외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쿠팡 기업공개(IPO) 규모가 중국의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달러(약 186조원)로 평가됐다. 쿠팡의 경우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를 넘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기대된다고 WSJ은 보도했다.

한달 전 블룸버그통신이 언급한 300억달러(약 33조2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전망치다.

WSJ는 자체 배송 시스템을 확보해 빠른 배송을 선보이는 쿠팡의 ‘새벽배송’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면서 쿠팡 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표현하며 어떤 기업인지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역시 쿠팡의 작년 실적과 성장세,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조명했다.

야후 파이낸스 역시 쿠팡의 NYSE 상장이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아시아 기업 IPO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회사에 대해 “아마존이 도어대시, 인스타카트를 만난 격”이라고 평가했다.

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음식배달업체인 도어대시, 식료품 배송업체인 인스타카트를 합친 것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