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복수 할머니 별세

입력 2021-02-12 18:26 수정 2021-02-12 18:27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제147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최고령자였던 정복수 할머니가 12일 오전 별세했다.

이날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따르면 정 할머니는 2013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다 최근 노환 등에 따른 건강악화로 입원한 상태였다. 나눔의 집은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기독교식 가족장으로 비공개 진행하며, 할머니의 행적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할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난 언니의 호적에 따라 주민등록상 1916년 생으로 등록돼 지금까지 105세로 알려졌으나 실제 나이는 98세다. 호적상 나이로든 실제 나이로든 생존 위안부 피해자 중 최고령이다. 정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6명에서 15명으로 줄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0일 나눔의 집에 방문할 때 입원해 계셔서 다시 회복되시기 바랐는데 별세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15분으로,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께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