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4개 국어로 이웃 나라에 대해 새해인사를 전한 가운데 일본어 인사만 생략했다는 지적에 대해 “일본은 구정을 쇠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의 이웃나라 국민대상 설 인사 SNS와 관련해 일본어를 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일본은 음력 설을 쇠지 않는다. 음력설을 쇠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새해 인사에) 영어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설날인 12일 한국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이웃 나라에 새해 인사를 전했다. 다만 일본어로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악화된 한·일 관계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리고 “설날을 맞이한 이웃나라 국민들께도 새해 인사를 전한다”며 “2021년 새해,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마스크를 벗고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어에 이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같은 내용의 인사를 차례로 적었다. 다만 일본어 메시지는 따로 올리지 않아 의문을 낳았다.
중국과 베트남은 한국의 설날처럼 ‘춘절’과 ‘뗏’이라는 이름으로 음력 1월 1일을 큰 명절로 여기고 기념한다. 일본에서는 양력 1월1일 외에 음력 설을 따로 기념하지 않으며 휴일도 아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