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택시 들이받고 도망친 남성…마약 투약 의심

입력 2021-02-11 14:09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서울 도심에서 경찰차 등 차량 4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남성을 이틀째 추적하고 있다. 남성의 차량 안에서는 마약 투약 용도로 의심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0시쯤 강동구 천호동에서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한 20대 남성 A씨를 쫓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은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는 A씨를 발견해 제지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주행하다가 택시 등과 충돌했다. 이후 앞을 막아선 경찰차까지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탑승자들은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하던 A씨는 좁은 골목에 차를 대고 동승자인 20대 여성을 조수석에 남겨 둔 채 달아났다. 차 안에서는 마약 투약 용도로 사용됐다고 의심되는 빈 주사기와 휴대전화 여러 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사기 내용물의 성분 분석을 의뢰해 A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또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하는 대로 마약 검사를 할 방침이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