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이달 말쯤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백신 여권’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랜드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섑스 장관은 “앞으로 각 국가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백신을 맞았거나 검사를 받았는지 알려고 할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며 “싱가포르와 얘기했고 미국과도 이번 주에 대화를 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수협회(IATA) 관계자도 전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여권과 관련해 영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앞서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백신 여권에 대해 ‘차별적’일 수 있다며 영국 내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섑스 장관은 이에 “국내에서 취업을 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 사용하는 용도의 백신 여권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선 국가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전 국민중 약 18% 정도가 현재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부터 75만명 분이 인도될 계획이다. 화이자 도입 예상 시기도 2월 말에서 3월 초쯤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