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 계정 간판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 포스터로 변경되면서 이미 한 차례 연기된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IOC 공식 트위터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가 1년 남았다는 홍보 포스터를 간판 배너에 게재했다. 또 베이징 동계 올림픽 홍보 영상을 올린 뒤 해당 게시물을 메인 트윗으로 고정해 놓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는 IOC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홈페이지는 눈 쌓인 중국 만리장성 사진을 메인에 게시하는가 하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까지 1년 남았다는 문구를 통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올해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이 열리지도 않은 시점에서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2021 도쿄 하계 올림픽의 취소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았다.
누리꾼들은 “도쿄올림픽은 안 열리겠네.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 헤더도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포스터로 바뀜” “홈피 메인 바뀐거면 사실상 도쿄 올림픽은 취소 아닌가 싶음” “얼마 전 유튜브 광고에도 도쿄 올림픽이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을 띄우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도쿄 올림픽 취소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로 개최일이 1년 연기됐으나 올해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개최가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IOC는 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일정 연기나 취소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지난달 일본 전역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6000명 이상 나오면서 도쿄 등 10개 지자체에 긴급 사태가 발효되기도 했다.
여기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내면서 2021 도쿄 하계 올림픽의 향방을 가늠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390명이 사퇴하고 성화봉송 주자 2명이 그만두는 등 일본 올림픽 개최에 대해 싸늘한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일본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