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촌포구에서 청산가리 10배의 독성을 지닌 파란선문어가 발견됐다.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17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포구에서 낚시를 하던 A씨가 맹독성으로 의심되는 문어를 잡았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문어는 죽어 있었으며 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파란선문어로 확인됐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며 화려한 무늬가 있는 10㎝안팎 크기의 생물이다. 하지만 침샘 등에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하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다가 물리면 위험할 수 있다.
앞서 2015년 6월에는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파란선문어에 손가락을 물려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제주해경은 “파란선문어는 매년 제주 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파란선문어를 보면 절대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