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서식’ 파란선문어 제주서 발견…“청산가리 10배 독성”

입력 2021-02-10 16:08
9일 제주시 조천읍 신촌포구에서 발견된 파란선문어. 연합뉴스

제주 신촌포구에서 청산가리 10배의 독성을 지닌 파란선문어가 발견됐다.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17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포구에서 낚시를 하던 A씨가 맹독성으로 의심되는 문어를 잡았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문어는 죽어 있었으며 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파란선문어로 확인됐다.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며 화려한 무늬가 있는 10㎝안팎 크기의 생물이다. 하지만 침샘 등에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하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다가 물리면 위험할 수 있다.

앞서 2015년 6월에는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파란선문어에 손가락을 물려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제주해경은 “파란선문어는 매년 제주 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파란선문어를 보면 절대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