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 동원 논란 ‘개성잇는 토크콘서트’ 사과

입력 2021-02-10 15:08

경기도가 지난 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개성잇는 토크콘서트’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빠른 해명과 사과에 나섰다.

경기도는 10일 해명자료를 통해 “개성잇는 토크콘서트에 공무원들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참여를 독려했다”며 “인증방법에 미숙함이 있어 공무원들의 개인정보노출 등이 발생한 점에 대해 참여 공무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행사에 참여하신 일반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향후 공무원의 통일교육 온라인 교육 시 발생할 수 있는 교육인증에 대해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 신중을 기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또한 “‘개성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 공무원 집중 참여에 따라 불쾌해 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지사는 “이 행사는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지난 5년간 닫혀 있던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경기도는 통일부와 협의해 이 행사를 통일교육 지원법에 따른 공무원 통일교육 범위에 포함, 가급적 많은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통일교육에 포함돼 참여 여부 확인을 위해 사전참여 신청 후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에 소속과 성명을 기입하도록 한 것이다.

많은 인원의 공무원들이 동시에 참여하며 자신의 소속과 성명을 실시간 채팅을 통해 밝히게 되면서 일반 시청자는 행사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오해를 받게됐다.

이 부지사는 “참여해 주신 공무원들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문제에 이르게 된 점도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전에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이 부족한 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지사는 “모든 책임은 이 행사를 주최한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기반 확산을 책임지고 있는 평화부지사로서 사과드리겠다”며 “따끔한 질책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경기도정에 대한 깊은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개성공단 전면중단 5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과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며 지난 9일 ‘개성잇는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공무원 통일교육에 포함된 토크콘서트에 공무원들이 소속과 성명을 밝히자 누리꾼들로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된 토크콘서트에 공무원들을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