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심사 첫 승인…터키 심사 통과

입력 2021-02-10 14:36 수정 2021-02-10 15:06

대한항공이 터키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다. 항공업계 ‘빅딜’의 가장 큰 과제인 결합심사의 첫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했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터키 경쟁당국은 지난 4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시켰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4일 대한민국,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필수적으로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하는 경쟁당국 9곳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터키 당국의 승인을 시작으로 다른 8개 당국에서도 큰 문제 없이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임의적 신고 대상 국가인 영국, 호주 등을 대상으로 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신고서를 제출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 달 예정된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통합전략(PMI) 수립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17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칠 예정이다. 6월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고 국적 항공사 통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