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마빈 박, 레알마드리드 첫 선발…지단 눈도장 ‘쾅’

입력 2021-02-10 10:02 수정 2021-02-10 10:20
10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1군 무대 첫 선발로 나온 마빈 박(왼쪽)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신성 마빈 박(21)이 레알 마드리드 1군 무대 첫 선발로 나와 지네딘 지단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마빈 박은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마빈 박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 처음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9월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1군 무대 깜짝 데뷔전을 치른 뒤 지난 7일 우에스카전 교체 출전을 거쳐 3번째로 라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마빈 박은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돼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오갔다.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10분 세르히오 아리바스와 교체됐지만 지단 감독의 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 마빈 박의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스페인 언론 엘 문도에 “원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빼려 했는데 마빈 박에게 피지컬 문제가 생겨 계획을 바꿨다”고 전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1군 무대 첫 선발로 나온 마빈 박(왼쪽)이 공을 다루고 있다. AP 뉴시스

스페인에서 태어난 마빈 박의 본명은 마빈 올라왈레 아킨라비 박이다. 3중 국적자인 그는 2019년 1월 스페인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발탁돼 한 차례 친선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카림 벤제마, 페를랑 멘디의 연속골로 헤타페에 2-0 승리를 거뒀다. 2연승 중인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14승 4무 4패(승점 46)로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5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1군 무대 첫 선발로 나온 마빈 박(왼쪽)이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AP 뉴시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