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광주를 방문했다. 정치권에선 정 총리가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오후에는 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과 서구보건소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방문한다.
정 총리는 이후 양동시장에 들러 설 성수품 물가를 살핀 뒤 광주형 일자리 현장 방문 일정으로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부지도 찾는다.
정 총리가 광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정 총리가 설 명절을 앞두고 광주를 찾으면서 ‘호남 표심’ 잡기용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총리실은 이번 광주 일정이 이용섭 광주시장의 요청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총리실 측은 “몇 달 전부터 광주에서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 수습으로 미뤄왔던 일정을 소화하는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SNS에 광주 방문 소식을 알렸다. 정 총리는 “오늘 광주행은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기 위한 것”이라며 “2021년은 광주가 정치 일번지에서 경제 일번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김대중 대통령님이 떠오른다”며 “그분께 정치를 배웠다. 그리고 광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포용력과 정의로움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