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택가서 개 통째로 삼킨 7m 아나콘다 생포

입력 2021-02-10 05:38 수정 2021-02-10 09:25
생포된 길이 7m 아나콘다. 마투 그로수주 소방대

브라질의 대도시 주택가에 나타나 개를 통째로 삼킨 아나콘다가 산 채로 잡혔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 주도인 쿠이아바 외곽 바르제아 그란지 지역의 주택가에 길이 7m에 달하는 아나콘다가 나타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아나콘다는 한 가정집에서 키우는 개를 공격하고 있었으며,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개를 통째로 삼킨 뒤였다.

소방대원들은 개를 삼킨 뒤 움직임이 느려진 아나콘다를 생포했으며, 도심과 주택가에서 멀리 떨어진 숲에 풀어줬다.

주로 호수와 강, 숲의 늪지에 서식하는 아나콘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9~10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북부 지역의 댐 공사 현장에서 길이 10m, 무게 400㎏의 거대한 아나콘다가 발견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