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찰이 9일(현지시간) 아웅산 수치(75)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를 급습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저녁 미얀마 경찰 10여명이 최대 도시 양곤에 있는 NLD 당사 건물에 들이닥쳤다고 2명의 NLD 소속 의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치 고문은 군부 쿠데타 이후 줄곧 가택연금 중이다.
NLD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83.2%를 차지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군부는 당시 선거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벌어졌는데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이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현재 미얀마 곳곳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