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보내지 못했다” 수상 후 故박지선 언급한 박정민

입력 2021-02-10 00:10
SBS '제41회 청룡영화상' 캡처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정민이 고(故) 박지선을 언급했다.

박정민은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무대에 올라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정말 예상치 못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은 기대 정도는 했다”면서 “만약 제가 이 마이크 앞에서 딱 한 사람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찍을 때 ‘괜찮냐’고 물어봐 준 한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제가 아직 그 친구를 보내지를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 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며 “이 상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동문인 박정민과 박지선은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민은 지난해 11월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뒤 가장 먼저 빈소를 찾는 등 고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