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6일 가덕도특별법 처리”…올해만 세번째 부산행

입력 2021-02-09 17:02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를 이틀 앞둔 9일 가덕도 신공항 총력전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표심 잡기에 몰두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되는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를 열었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직접 부산을 찾아 “2월 임시국회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의 부산 방문은 올해만 세 번째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며 “이후 부산·울산·경남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과 29일 부산을 연이어 찾아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강조했었다.

김 원내대표 역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제정을 위해 부산시당과 연석회의를 갖고 ‘가덕도 신공항 속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이며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라며 “부산 시민께 희망고문이 되지 않도록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 있게 처리하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3명도 가덕도 신공항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냈으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2월 임시국회 통과 가시권에 들어오는 상황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박인영 예비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15년을 낭비하게 한 책임을 국민의힘에 묻겠다”고, 변성완 예비후보는 “이제는 가덕도 특별법 통과를 전제로 그 너머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공약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재차 “극우적 주장”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극우적인 한일 해저터널 주장을 계속하는 데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일본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한일 해저터널을 선거 앞두고 고집하는 것은 부산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은 (한일 해저터널) ‘아무말 대잔치’ 전에 10년 전 MB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