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연임 반대,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 소송 등을 이끌어온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엄기호 목사)가 8일 성명을 내고 사적 모임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인사들의 행태를 규탄했다.
비대위 측은 성명에서 지난 1일 김현성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 ‘한기총 교단, 단체장 협의회 및 비상대책위’(교단협 및 비대위·위원장 김창수 목사)를 일부 인사들의 사적 모임이라 규정하고 “한기총 세미나실을 점거하고 한기총의 이름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5일 한기총 소속 총회장과 단체장을 소집한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단’에 대해 한기총 운영세칙 제6장(자문회의 및 협의회)를 언급하며 “법원에서 선임하고 파견한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소집 권한을 갖고 의장이 돼야 하기 때문에 증경대표회장단의 소집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비대위 측은 “전광훈씨의 시국선언과 막말파동, 지난 1월 총회불법개최, 김 직무대행 선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부 기존 세력이 법원의 결정을 불복하고 있다는 점 등이 한기총 혼란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기총을 위해 소명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 직무대행을 비방하고 사퇴하라며 무례를 범하는 것은 한기총의 구성원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한기총 비대위, 사적 모임 통해 영향력 행사하려는 인사들 규탄
입력 2021-02-09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