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감염병 전문병원은 2016년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연구개발’에 따라 호남권, 중부권, 영남권에 선정된 만큼 추가 병원도 용역 결과 대로 인천과 제주에 선정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용역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해외 감염병이 유입될 것에 대비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의료시설 확충에 대한 개선 방안을 담고 있다.
중앙 및 5개 권역(중부, 영남, 호남, 인천,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설정한 가운데 인천과 제주에 대해 “많은 외국인들의 출입과 공중보건위기 시 해외 동포의 대규모 입국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정 이유를 제시했다.
용역결과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 위치와 관련, 외부에서의 유입을 차단하기 용이한 공항에서 가까운 곳이나 군부대 비행기의 수송도 고려 필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만큼 국제공항과의 지리적 접근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현재 확진자(누적 : 8만1487명) 가운데 해외유입과 해외유입 관련이 6879명(8.5%)으로 집계됐다. 집단 발병은 40.3%, 기타는 26.3%, 신천지 관련은 6.4%, 조사중은 18.6%로 집계됐다.
용역결과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지역은 환자 유입의 경로에 해당하는 만큼 감염병 대비의 최일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허종식 의원은 “전파력이 센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공항이 있는 관문도시에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설립해야 한다”며 “정부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하겠다고 밝힌 만큼 인천의료원이나 인천 지역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연계해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