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경쟁 고삐쥐는 레이커스 5연승…르브론 트리플더블

입력 2021-02-09 15:53 수정 2021-02-09 15:54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 9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원정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연장전 끝에 5연승을 해내며 선두 유타 재즈를 따라잡기 위한 고삐를 쥐었다. 원투펀치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상 결장에도 ‘킹’ 르브론 제임스가 트리플-더블을 해내면서 레이커스를 이끌었다.

레이커스가 9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원정 경기에서 119대 11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레이커스는 19승 6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2위를 달렸다. 선두 유타(19승 5패)와는 단 0.5 경기 차다.

제임스는 이날 42분 31초를 뛰면서도 28득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원투펀치’ 앤서니 데이비스와 가드 알렉스 카루소의 부상 결장에도 승기를 지켰다. 몬트레즐 헤럴이 21득점 8리바운드를, 데니스 슈뢰더가 1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도왔다.

승부처였던 4쿼터까지 레이커스는 열세였다. 4쿼터를 76-84로 8점 차로 시작한 레이커스는 시소게임으로 어렵게 오클라호마시티를 따라붙었다. 레이커스는 1분 13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레이업으로 107-107 동점까지 쫓아갔다. 데니스 슈뢰더가 4쿼터 36초를 남기고 침착하게 미들슛을 성공시키고 자유투까지 얻어 110-107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가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기지를 발휘해 3점 슛 시도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구로 110-110 동점을 만들어내며 연장으로 게임을 이끌었다.

연장에서 레이커스는 해럴과 슈로더를 이용한 골 밑 득점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압박했다. 여기에 웨슬리 매튜스의 3점 외곽포를 성공시키고, 제임스가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겨놓고 스핀무브를 이용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119-112 승리를 장식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필드골 성공률 46.3%를 보이며 오클라호마시티 39.1%보다 7.2% 포인트 높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레이커스는 3점 슛에서는 9개 성공에 23.7% 성공률로 오클라호마시티 12개 성공 31.6% 성공률보다 다소 부진했다. 카루소의 공백이 실감 나는 모습이다.

리바운드에서는 공격리바운드 10개를 포함한 59개로 오클라호마시티보다 4개 더 많이 했다. 블록도 12개를 기록하면서 상대 팀보다 8개 더 많이 해냈다. 데이비스의 포스트 공백을 해럴이 어느 정도 메워준 모양새다. 프랭크 보겔 레이커스 감독은 카루소와 데이비스의 공백에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