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연장전 끝에 5연승을 해내며 선두 유타 재즈를 따라잡기 위한 고삐를 쥐었다. 원투펀치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상 결장에도 ‘킹’ 르브론 제임스가 트리플-더블을 해내면서 레이커스를 이끌었다.
레이커스가 9일(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원정 경기에서 119대 11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레이커스는 19승 6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2위를 달렸다. 선두 유타(19승 5패)와는 단 0.5 경기 차다.
제임스는 이날 42분 31초를 뛰면서도 28득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원투펀치’ 앤서니 데이비스와 가드 알렉스 카루소의 부상 결장에도 승기를 지켰다. 몬트레즐 헤럴이 21득점 8리바운드를, 데니스 슈뢰더가 1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도왔다.
승부처였던 4쿼터까지 레이커스는 열세였다. 4쿼터를 76-84로 8점 차로 시작한 레이커스는 시소게임으로 어렵게 오클라호마시티를 따라붙었다. 레이커스는 1분 13초를 남기고 제임스의 레이업으로 107-107 동점까지 쫓아갔다. 데니스 슈뢰더가 4쿼터 36초를 남기고 침착하게 미들슛을 성공시키고 자유투까지 얻어 110-107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가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기지를 발휘해 3점 슛 시도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구로 110-110 동점을 만들어내며 연장으로 게임을 이끌었다.
연장에서 레이커스는 해럴과 슈로더를 이용한 골 밑 득점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압박했다. 여기에 웨슬리 매튜스의 3점 외곽포를 성공시키고, 제임스가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겨놓고 스핀무브를 이용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119-112 승리를 장식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필드골 성공률 46.3%를 보이며 오클라호마시티 39.1%보다 7.2% 포인트 높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레이커스는 3점 슛에서는 9개 성공에 23.7% 성공률로 오클라호마시티 12개 성공 31.6% 성공률보다 다소 부진했다. 카루소의 공백이 실감 나는 모습이다.
리바운드에서는 공격리바운드 10개를 포함한 59개로 오클라호마시티보다 4개 더 많이 했다. 블록도 12개를 기록하면서 상대 팀보다 8개 더 많이 해냈다. 데이비스의 포스트 공백을 해럴이 어느 정도 메워준 모양새다. 프랭크 보겔 레이커스 감독은 카루소와 데이비스의 공백에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