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에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 준공을 두 달여 앞둔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의 분양률이 81%에 이르고 있다.
완주군은 봉동읍 둔산리 일원에 조성중인 테크노밸리 2산업단지에 입주하겠다며 10곳의 기업이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7곳 기업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 17개 기업의 투자 규모만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전체 분양 면적 114만여㎡ 가운데 92만 9000여㎡(81.2%)가 주인을 찾아 오는 4월 준공을 전후해 100% 분양도 예상된다.
코웰패션은 14만㎡의 부지에 1500억 원을 투입해 물류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트랙터 제조기업인 LS엠트론은 750억 원을 투자해 16만5000㎡ 부지에 트랙터 주행시험장과 연구소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친환경 소재 부품기업인 비나텍은 860억 원의 투자(5만 8400㎡)를 결정해 놓고 있다. 전자태그 물류창고업을 하는 에쓰씨엘과 물류업체인 에이디오인프라코어 등도 이 곳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이 밖에 2차 전지와 수소차 관련 부품, 화학,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대거 완주로 향하고 있다.
완주군은 17개 기업이 입주할 경우 20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완주 산단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광역 교통망 확충과 지리적 접근성, 기업 친화 정책, 주민들의 환영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주군은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4개 고속도로가 교차하게 된다. 지역내 6곳의 나들목(IC)가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완주군은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간담회 추진, 규제 개선 등과 함께 기숙사 임차료 지원 등 실질적인 기업 지원책을 펴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국에 우리 군의 기업환경이 알려지며 미니 복합타운 주거용지인 공동주택용지와 준주거지, 근린생활, 단독주택지도 100% 분양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투자를 계획하려는 기업들도 여건이 좋은 완주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