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천년 NHK 사건, 제 인생 가장 후회하는 일”

입력 2021-02-09 14:42 수정 2021-02-09 14:54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합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년 전 ‘새천년 NHK 사건’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우 의원의 과거를 문제 삼으면서다.

우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이언주 두 분의 철새 행보를 비판했더니 이언주 후보가 21년 전 일로 나를 공격했다. 21년 전 일은 당시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죄드렸고 당사자들에게도 여러 번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 하게 만드는 기억이기도 하다”며 “저는 저 자신이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 속에서 살아왔고, 그런 실수를 바탕으로 더 겸허해질 수 있었다. 저의 삶 전체를 놓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새천년 NHK 사건’은 2000년 5·18 전야제 참석차 광주를 찾은 86그룹 정치인들이 ‘새천년 NHK’라는 상호의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었던 사건이다. 당시 우상호, 송영길, 임종석, 김민석 등 86세대로 대표되는 정치인들이 무더기로 연루돼 정치적 파문을 낳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