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친정팀 시애틀 구단 물망에도

입력 2021-02-09 14:30 수정 2021-02-09 14:3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39)가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가 다시 영입할 자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시애틀 구단이 추가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기사에 추신수의 계약 가능성을 높이 봤다. 이 매체는 “시애틀이 추신수를 상대 팀 우투수를 상대로 활용하기 좋다”며 “좌익수, 우익수, 지명타자 등 보직을 꿰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추신수는 좌타자로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데다 올겨울엔 1루 수비 훈련도 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전성기가 지난 만 39세의 베테랑 타자지만, MLB 통산 0.274를 기록한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 시애틀 구단은 공교롭게도 추신수의 친정팀이다. 지난 2001년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 시애틀과 계약금 137만 달러에 계약하고 미국행을 선택했다. 그는 시애틀 구단의 권유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5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에서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를 받고 지난해까지 7시즌을 소화한 뒤 FA로 풀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을 1~2년 더 연장할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익이 악화됐고 선수단의 연령대를 낮춘 재건을 진행하고 있는 텍사스와 재계약을 끌어내지 못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서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에 타율 0.275, 출루율 0.377, 타율 0.477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규리그 경기 수를 팀당 60회로 축소한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서 5홈런 15타점 6도루 타율 0.236을 쌓았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