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영입을 두고 “황당한 인재영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진 전 장관은 수개월 전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의지를 밝히며 민주당에 공을 들이던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을 꿈꾸셨던 분이 이곳의 문이 닫히니 열린 곳을 찾아 바삐 움직인 듯하다”며 “뾰족한 비전과 대안 없이 그저 반민주당 인사 간의 덧셈과 곱셈이 난무하는 상황을 보니 참 별일이 다 있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이 없다”고 비꼬았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 진 전 장관을 선거캠프 ‘1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진 전 장관은 노무현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내고,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등 ‘친노’로 분류돼 왔다.
한편 강 대변인은 최근 ‘1억원대 결혼·출산 보조’ 공약을 두고 ‘나경영’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한 나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 “어디서부터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 후보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선심성 포퓰리즘과 전면전을 펼치겠다고 밝히며 추경에서 구직급여, 고용창출장려금 등 수천억원의 민생 예산을 삭감했다”며 “이를 ‘역사상 유례없는 쾌거’라 자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